중철 소장본 재고가 소량 남아있습니다. 1권 3000원, 배송비(준등기)포함 4800원. 소장본 구매를 원하시면 포타 메세지나 트위터 디엠 부탁드립니다. 상 사 화 꽃이 필 때 잎이 없고, 잎이 자랄 때에는 꽃이 없으니, 평생 서로 볼 수 없다 하여 相思花 라 불렀다. 一 章 ‘달이 참으로 곱습니다.’ ‘그러게나 말입니다, 형님.’ 뽀얀 달을...
매앰매앰매앰매애애앰. 시끄러운 매미 소리가 규칙적으로 반복되었다. 내리쬐는 햇볕을 피해 그늘진 평상에 무기력하게 누워있는데, 팔락팔락 거슬리는 소리가 선기의 신경을 건드렸다. 그늘에 누워있음에도 6월의 낮은 뜨겁다. 습한 공기에 숨만 쉬어도 사우나에 있는 것처럼 숨이 턱턱 막혔다. 펄럭펄럭펄럭— 매미 소리보다 훨씬 작은 소리임에도 그 경박스러운 팔락임은 선...
월간정서 4월 호 참여작입니다. 주제: 상냥하고 따뜻함 김타비 술집 옆 골목에서 진득하게 혀를 섞고 있는 저 두 실루엣이 익숙해서, 현은 저도 모르게 그 앞에 우뚝 멈춰 서고 말았다. 완전한 어둠에 가려져 두 사람의 얼굴이 전혀 보이지 않는데도 설마 하는 마음에 모골이 송연해졌다. ‘너 또 걔랑 술 마셨지.’ ‘현아, 걘 그냥 친구라니까?’ 제가 따져 물을...
월간정서 2월호 참여작입니다. 주제: 영원한 행복, 꿈 김타비 화면에 시선을 고정한 채 집중하고 있는 뒤통수를 정우가 아예 턱을 괸 채 노골적으로 감상했다. 꽤 오래전부터 진득하게 쳐다보고 있는데 저 눈치 없는 의사 선생님은 쿠션을 안고 TV 화면만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심각한 장면에서는 찡그린 눈썹, 놀라운 장면에서는 치켜 올라가는 눈썹. 표정 변화는...
공항으로 향하면서 현은 잊고 있던 오래전 기억을 떠올렸다. 한때 형제였던 그 애. 유독 또래보다 작았던 것 같았는데, 사실 기억이 잘 나진 않았다. 그때 현은 대학입학과 동시에 학교 기숙사에서 쭉 살았고, 갑자기 새로 생긴 가족이 어색해서 본가에는 거의 가지 않았으니까. 그 애를 마주친 건 손에 꼽을 정도였다. 마지막으로 본 게 7년 전? 아, 군대에 가기...
윤평 AU 똥차가고 벤츠 온다더니… 시발 다 개소리지 똥차가고 온 건 벤츠가 아니라 달구지였다. 시이이바아알 화평은 전남친 아니 이제 전전남친이 된 그 새끼와 방금 헤어진 저 새끼를 떠올리며 욕으로 주문을 외웠다. 이 정도면 제가 문제인 게 아닐까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들었다. 전전남친이었던 그 새낀 좀 어딘가 싸늘하긴 해도 그냥 무뚝뚝한 냉미남 뭐 그런 건...
본 글은 인터뷰 형식의 글로 되어 있습니다. —1주 차 진료실 안, 마주 보는 넓은 소파 사이에 테이블이 놓여 있다. 의사 가운을 입은 남자가 차트를 확인한다. <윤화평: 살인사건 피해자(생존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망상장애> “안녕하세요.” 오른쪽 눈이 백안인 남자가 진료실로 걸어들어와 소파에 앉았다. 기본적인 대화를 나눈 후 의사가 본...
"일단 당분간은 미국지사로 가있어." "……" "조금 지나면 다시 한국으로-" "형, 난 형이 이럴 때 너무 싫더라" "……" "형 착하고 배려심 넘치는 거 알겠는데-! 그게, 그게 사람을 미치게 만들어" 아버진 형의 단순하고 숨김없는 성격을 좋아했지만 난 그게 너무 싫었다. 솔직히 말하면 형은 착하긴 해도 눈치가 있는 편은 아니었다. 아버지의 기대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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